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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끝, 두 곡의 노래로 기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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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랫구나 작성
  • 3,619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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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9월 22일 월요일

기온이 20도 이하로 떨어지고,

출근길 많이 사그라든 반팔티와

얼굴로 맞는 바람의 온도와 향기가

확실히 여름이 이제는 갔다고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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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의 햇살은 여전히 따뜻하지만, 아침과 저녁의 바람은 한층 서늘해졌습니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마음을 빼앗깁니다.

특히 '여름의 끝'은 유난히 더 큰 공허와 아쉬움을 남깁니다,

(그만큼 힘들었던 계절이기도 하니깐요)

불타오르는 태양과 넘치는 에너지가 서서히 식어가는 시점,

그 틈을 노래로 담아낸 작품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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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IU) - 바이, 썸머 (여름이 남긴 공기의 잔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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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 내 오랜 여름아 머뭇거리지 마 마지막 인사 대신 그저 널 안고 싶지만 멈춰버린 하늘에 별이 달리는 밤 내겐 영원 같았던 우리를 닫는다

아이유의 노래에는 굉장히 많은 계절이 스며들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이 곡은 여름이라는 계절을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마음을 흔드는 감각적 매개체로 삼고 있습니다.

(의미가 더해지면 더더욱, 팬들을 위하기도 한

이지금님의 위 영상 '비 오네' 의미를 안다면 더더욱)

이 곡에서 여름은 활기차고 화려한 계절이라기보다,

이제 막 지나가 버려 아쉬운 계절로 다가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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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을 스치던 뜨거운 바람, 반짝이던 햇빛

그리고 그 순간 함께였던 사람의 그림자.

이 모든 것이 지나가 버리고, 남은 것은 '사라졌다는 감각' 뿐입니다.

이지금님 특유의 담백하고도 섬세한 목소리는 그 빈자리를 더욱 크게 느끼게 만듭니다.

듣는 순간, 기분이 자연스럽게 멜랑콜리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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듣다 보면 “아, 여름이 정말 끝났구나”라는 체념과 함께,

아직 사라지지 않은 여름의 잔향을 동시에 마주하게 됩니다.

(설령 2025년의 여름이 마음에 들지 않았더라도,

이 노래는 그것마저 아름답게 포장해 줍니다)

이 곡의 매력은 여름의 끝을 아쉬움으로 노래하면서도 결코 과장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더 진하게 와닿습니다.

우리가 여름을 떠나보낼 때 느끼는 감정 '그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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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 - let it be summer (다시 오길 바라는 계절의 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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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평생 Let it be summer 눈물마저 얼어 버릴 날이 와도 잊지 않게 녹여 버릴 수 있게 계속 간직할게 오늘의 여름을

위 이지금님의 노래와 같은 여름을 끝으로 아쉽다는 느낌의 노래,

'그러나' 이 곡은 여름을 붙잡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묻어납니다.

이 노래는 지나간 여름에 대한 추억과 그때 느꼈던 감정을

다시 불러내려는 듯 느낌이 강합니다.

후렴구 계속 외쳐대는 가사와 멜로디에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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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여름은 단순한 시간적 배경이 아닙니다.

'함께 웃었던 순간들'

'밤을 새워 이야기하던 뜨거운 공기'

'눈부신 햇살 아래서 느낀 자유'

이 모든 것들이 곡 안에서 마치 지금도 살아 있는 것처럼 되살아납니다.

그러나 현실은 다르죠. 여름은 이미 갔고, 남은 것은 되돌릴 수 없는 기억뿐입니다.

그렇기에 '다시 여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즉 간절한 기도가 곡 전반을 채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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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케이님 특유의 서정적이면서도 거친 듯한 보컬은 이 감정을 더 날것으로 전달합니다.

이지금님이 섬세하게 여름의 공허함을 담아냈다면, 영케이는 한층 솔직하게

'나에게 다시 와라' 외치는 느낌입니다.

(여름 = 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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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곡이 우연히 만나는 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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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와 영케이는 각자의 방식으로 여름을 노래했습니다.

아이유는 '지나간 여름의 잔향을 애써 음미하는 목소리' 라면,

영케이는 '그 여름을 되돌려 달라는 간절한 호소'로 들립니다.

결국 두 곡은 같은 곳을 향하고 있죠.

바로 여름은 끝났고, 그 끝이 아쉽다는 감정입니다.

듣는 우리는 노래 속에서 한여름의 햇살을 다시 느끼기도 하고,

동시에 차가워진 바람을 실감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음악은 계절의 틈새를 메우며, 우리가 놓친 감정을 다시 불러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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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는 음악을 들으며 계절을 떠나보내는 동시에,

다시 맞이할 준비를 하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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