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치마가 말해주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들 댓글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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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치마 정규 3집 Part.1 앨범 커버
1. 나랑 아니면
야 나랑 놀자 밤늦게까지 함께 손뼉 치면서
나랑 마셔 너와 나의 몸이 녹아 내리면 나랑 걷자
저 멀리까지 가다 지쳐 누우면 나랑 자자
두 눈 꼭 감고 나랑 입 맞추자
사실은 깊은 몰입과 이상한 슬픔으로 향합니다.
'나랑 놀자'라는 말은 가벼운 장난 같아보이지만,
그 안에는 너와 함께라면 무슨 일이든 괜찮다라는 절실하고 간절한 바람이 숨어 있습니다.
결국 모든 순간이 '너와 함께'라는 조건부 행복으로 귀결되는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2. Hollywood
붉은 머리칼이 일렁이며 내게 손짓했어요 겁내지 말라고 어서 뛰어들래요
타버리면 어때요 다 바스러져 없어질텐데 나 안 돌아가요 여기 남겨두세요
'타버리면 어때요'라는 대담한 고백은, 현실의 불안보다 순간의 열정을 택하는 사람만이 할 수 있는 말,
끝내 돌아가지 않겠다는 다짐은, 사랑을 향한 무모한 도약이자 자기 파멸조차 감내하려는 용기.
3. EVERYTHING
넌 내 모든 거야 내 여름이고
내 꿈이야 넌 내 모든 거야
나 있는 그대로 받아 줄게요
'넌 내 모든거야!, 내 여름(계절)이고..'
이 간단한 문장 안에는 소유도 집착도 아닌,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진정성이 담겨있습니다.
뜨거운 계절과 달콤한 꿈을 닮은 사람을 향한 찬가는,
결국 사랑의 본질은 단순하다는 진실을 말해줍니다.
4. 기다린 만큼, 더
왜 그리 내게 차가운가요
사랑이 그렇게 쉽게
변하는 거였나요
내가 뭔가 잘못했나요
그랬다면 미안합니다
그대는 내가 불쌍한가요
어떻게라도 그대 곁에
남아있고 싶은 게
내 맘이라면 알아줄래요
그렇다면 대답해줘요
왜 그리 차가운지 묻는 목소리에는 사실은
굉장히, 간절히, '붙잡고 싶은 간절함'이 숨어 있습니다.
사랑이 쉽게 변하는 거라면, 내가 무얼 잘못한 거라면, 끝내는 미안하다고 말할 수 없는 마음.
'어떻게라도 그대 곁에 남아있고 싶은 게 내 맘이라면 알아줄래요'라는 고백은,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체면도 자존심도 내려놓은 채 남아 있는 단 하나의 진심이죠.
결국 이 노래는 사랑 앞에서 끝내 '대답'을 구하고야 마는
사랑앞에 나약해진 사람의 절실함을 그려냅니다.
5. 피와 갈증
날 미워하지 말아 난 어린애잖아
늦은 밤 틑어진 꽃잎을 주워와도
난 그대가 남겨둔 온기에 또 무너지겠지
아 아 아 내 마음 줄은 처음부터 없었네
나를 기다릴 줄 알았던 사람은
너 하나였는데
이제 난 혼자 남았네
상처와 미련이 뒤섞여 만들어내는 이 가삿말은 너무나도 차갑습니다.
마지막까지 자신을 기다려줄 사람은 오직 '너' 한 명뿐이었는데,
결국 홀로 남겨진 현실 앞에서 터져 나오는 절규
사랑은 언제나 피와 갈증처럼, 생존의 본능만큼 강렬하고 고통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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