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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은 이렇게 피는겁니다 3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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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발설운도 작성
  • 1,144 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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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퇴근하고 와서 알아듣게 설명하라고 했습니다

​

첫마디가

"이혼하자" 였습니다

​

이혼을 할때는 이유가 있어야하지 않아? 물었더니

​

자유롭게살고싶다

답답하다

니가 잠자리를 잘안해준다

너는 나한테 관심은 있냐

등등 수많은 불만을 쏟아냈고

​

원하는게 자유야? 그럼 자유롭게 살아

자유가 뭘 의미하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해봐~ 하고

대화를 마치고

​

그주에도 계속 이어지는 외박에

​

자유가 이거면 난 못해

지금 니행동이 하나도 이해가 안돼

그건 자유가 아니라고 하니까

​

또 온갖 저에 대한 불만을 쏟아냅니다

​

여자가 생긴거냐고 물었어요

단호하게 아니래요

내가 싫어졌냐

아니래요

제 행동때문에

마음이 멀어졌다네요?

​

그래서 바로 이혼하자고 했어요

​

근데 아이들이 불쌍하다고 이혼은 안된대요

서로 자유롭게 살면서 지금처럼 지내자고ㅋㅋ

​

그러더니 바람의 기준이 뭐냐고 물어요

마음을 준게 바람이냐

술취해서 잔게 바람이냐

​

이게 무슨 개소린지 모르겠지만 둘다 바람이라고 했죠

자유롭게 살더라도 바람은 안된다

만약 실수로 자게되더라도

자기한테 걸리지만 말라

횡설수설 앞뒤가 안맞는 말만 늘어놓길래

​

더 듣고싶지 않아서 그만얘기하자 하고

​

안돌아가는 머리를 계속 굴리는게 안쓰럽기까지해서

이제 그만 힘들어해라 하니까

갑자기 막 미친듯이 울어요 저를 끌어안고

​

이 모든 행동이 이해도 안되고

일단은 사실을 확인해야겠다 싶었죠

​

근데 여기서 반전

충전해놓은 워치가 딱 보임

그렇게 울다가 나갔는데

나가자마자 이름없이 저장된 번호로 통화함

그여자한테 문자가왔음

​

술적당히마셔라

전남편이

나랑도 얘기좀 해야지? 라고 보냄

(나랑도는 뭘까요 아직도 궁금)

그여자가

외롭구나? 하니

나이제 시간많아~ㅋㅋ

​

워치로 들어오늘 메세지들을 보고

마음이 차분해 지더니

모든게 정리가 되면서

​

바로 생각했죠

"이제 끝이다"

​

그날 밤 자고있는데 인기척에 깼더니

옆에앉아 저를 계속 보고있더라구요 (술취하면 종종 이래요; 무섭)

​

또 울어요..

계속 울더니

이제 돌이킬수 없잖아~ 라는 개소리를 시전

뭔 돌아올수없는 강을 건넌건지ㅋㅋ

​

​

저도 카페를 가입해서 정보를 얻었죠

​

증거

포페

이 두가지가 중요하다고

​

​

폰은 볼수가 없고

연동되어있는 워치에

모르는번호가 두개 저장되어있었어요

하나는 저번에 통화한여자

하나는 아이둘 엄마로 추정되는 유부녀

​

그 다음주에도 두번의 외박

그와중에 저랑도 잘 지냈어요

전 계속 포페를 유지하고

밤에 같이 술한잔하고

영화도 보자해서 보고

​

며칠 뒤 술한잔 하는데

우울증이 온것같대요

그래서 힘들다고 직장동료한테 털어놨는데

같이 여행을 가자고 했다고

다녀오라고 했어요

​

여행출발전날

​

술마시고 온 전남편이

폰이켜진채로 잠이들었고

​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죠

​

이름없이 저장된 유부녀와 나눈 하루치 카톡내용

자기야 사랑해

내일만을 기다려왔어

이보다 더 충격인건

그여자가 보낸 속옷만입고 찍은 사진과

남편이 옆에 있는데도 페이스톡을 하며 몸을 보여준 대화내용

​

다음날 여행장소를 차량 두대로 따라갔습니다

저녁을 먹고 데이트를 하고

숙소로 들어가는 모습

다음날

새벽부터 술을마시며

펜션 발코니에서 뽀뽀하고 끌어안는 모습

거기까지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

증거를 저장하고

​

다음날 돌아온 전남편이 닭강정을 사왔다며

맥주를 사오라길래 같이 마시며 개소리를 두시간 들어줌

​

그주에는 토일월화 4일을 외박

모텔 들어가는거 나오는거 제눈으로 확인했고

법무사님께 증거제출 했는데

​

​

결정적인 증거

유부남인걸 알고 만났다 라는게 없다고

통화를 제안하더군요

​

길게 끌고싶지않아

그날 바로 전화했어요

​

술만 몇번 마신게 다라고 하길래

팬티입고 사진찍어 보낼땐

이런전화 받을거 생각못했냐고 하니까

정리했고 이혼한다고 해서 만났다라고

친절하게 답변해주시고

너도 남편이 있잖아요~ 물어보니

본인은 이혼소소중이라고 자긴 떳떳하게 만난거라고

응 그래 난 더 할얘기없어서 끊을께~

​

이혼하기 전인걸 인지했다는것만 녹취따면 되는거라

자백받는건 5분도 안걸렸어요

​

며칠 뒤

전남편이 먼저 얘기좀하자고 하더니

​

이번엔 첫마디가

서류정리부터하자~

​

그래서

"내말 잘들어

이혼하고 안하고는 내가결정해

그게 언제인지도 내가 결정할거니까 기다려"

​

자길 안놔주는거냐고 징징댑니다

​

이게 무슨 오징어 꿈틀대는 소린지;

​

며칠 뒤 법무사님한테 전화가 왔어요

증거 다 봤는데

왠지 남편분이 오래못갈것같고

금방 다시 돌아올것같다고

받을거 없으시면 협의이혼부터 진행하시는게 좋을것같다고

​

그말을 들으니 공포가 확 밀려오면서

눈돌았을때 이혼부터 해야겠다 싶더라구요

​

바로 다음날 협의이혼 하자고했어요

​

근데 갈데가 없다네요

아니 그렇게 외박을 밥먹듯이 하면서

왜 갈데가 없어???

이제 더는 갈데가 없대요..

​

그건 니사정이고 난 그것까지 봐줄 이유가없다고

​

방구할때까지만 시간을 달래요

눈에 거슬리지않게 하겠다고

​

협의이혼도 완료했고

모든 재산은 명의자인 제가 갖는다는

재산분할협의서에 인감도장도 찍었고

남편은 생각보다 빨리 방을 얻어 나갔습니다

​

​

카톡이 왔어요

본인이 멍청했었던것 같다고

미안하고 고마웠다고

​

​

바람은 유전이다

한번만 피는 바람은 없다

다 맞는말 같아요

​

술좋아하는 사람

도덕성이 낮은 사람

특히 자란환경 꼭 보세요

​

좋은사람을 만난다면

결혼은 정말 축복받을 일인건 맞아요

​

최선을 다했음에도

그래도 안된다면

그땐 과감히 이혼하시라 꼭 말씀드리고 싶어요

​

할 수 있는 모든걸 다 하고나면

미련도 후회도 없는것같아요

​

​

둘이있어 괴로운것보다

혼자 외로운게 낫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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